올해로 제 7회를 맞이하는 SF연극제는 소극장혜화당의 다양한 페스티벌중 가장 먼저 개시한 페스티벌이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페스티벌입니다. 매년 꾸준히 참가하는 공연팀도 있고, SF연극제 관객 마니아층도 형성되었습니다.
SF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상력입니다. 하지만 SF는 단순히 허무맹랑한 상상력이 아니라, 오늘의 문제를 미래로 확장시킨 상상력입니다.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,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얘기하기에 SF장르는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오늘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.
SF장르는 미래를 다루기에 최첨단 CG 기술 표현이 가능한 영화에만 어울리고 연극과는 거리가 먼 장르처럼 보이지만, 사실 SF는 연극과 매우 어울리는 장르입니다. 연극은 영화와 달리 실시간 관객의 상상력을 통해 구현되는 예술입니다. 연극의 3요소를 배우, 희곡, 관객인 이유는 연극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건 관객이기 때문입니다. 창작자의 상상력과 관객의 상상력이 만나는 순간 연극은 리얼리티를 획득합니다. 그 어떤 최첨단 CG 보다 화려한 이미지를 관객은 상상할 수 있습니다. 상상력은 한계가 없으니까요.
-소극장혜화당 프로그래머 김세환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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